"1만원으로 친환경 쇠고기 드셔보세요"

웰빙꽃살전문점 '헬로우깡통' 오상세대표


세계적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폐점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이번 경기침체가 장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은 창업자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늘 있는 법. 최악의 경기 불황이라고 하는 최근 경제상황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소비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항생제·농약없이 키운 쇠고기만 수입 판매
가맹점 연뒤 석달간 투자금액 20% 수익보장
"5년내 고기프랜차이즈 선두 기업 자리매김"
불황에도 가격이 저렴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대박' 상품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인 건강까지 더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웰빙꽃살전문점 '헬로우깡통( www.hellocan.co.kr)'은 합리적인 가격대, 우수한 품질, 웰빙의 3가지 요소를 다 갖췄다고 자부하는 고기전문 프랜차이즈다.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친환경 쇠고기를 맛 볼 수 있다. 친환경쇠고기(Country Natural Beef)란 3무 즉, 무항생제, 무농약, 무호르몬으로 키운 쇠고기를 말한다. 소를 우리에서 가둬놓고 키우지 않고 자연상태에서 방목으로 키우기 때문에 안전하다. 오상세(41)헬로우깡통 대표는 수입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심각하지만 안전하면서도 질 좋은 친환경 쇠고기라면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그는 불황일수록 저가 쇠고기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헬로우깡통은 불황 속에서도 창업자들의 문의가 늘면서 생계형 창업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친환경쇠고기로 수입육의 웰빙시대 열어= 헬로우깡통은 '수입쇠고기의 웰빙'을 내세운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헬로우깡통에서 판매하는 모든 쇠고기는 친환경 쇠고기로 오 대표가 직접 농장에서 소의 품종을 확인해 유통된 것이다. 오 대표는 "친환경 쇠고기는 미국 내에서도 '웰빙푸드'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주로 중산층 이상에서만 소비가 되는 고급육"이라며 "친환경 쇠고기라면 최근 팽배해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쇠고기는 미국에서도 생산량이 전체 쇠고기의 5~6% 밖에 되지 않아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오 대표가 수입육유통업체 ㈜미(味)소미트를 세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가맹 사업을 시작하기 앞서 안정적인 물량확보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오 대표는 가공포장 공장에서 한 달 이상 머물면서 제품의 가공형태를 잡고 꼼꼼히 확인한 후에 친환경 쇠고기 국내 유통에 대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광우병 파동의 여파로 대안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친환경 쇠고기"라며 "워낙 소수로 생산돼 안전한 물량확보를 위해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헬로우깡통의 또 하나 강점은 바로 '착한' 가격.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메뉴의 가격은 1만원이하다. 가장 인기 있는 LA갈비는 1인분(150g)당 1만원, 차돌우삼겹은 1인분(150g)에 6,000원이다. 돼지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한 것. 오 대표는 "아무리 좋은 품질이더라도 싸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그는 유통단계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일반적으로 쇠고기 수입은 농장주인-가공포장공장-딜러-수출업체의 단계를 거친다. 우리나라 소비자에게까지 오려면 여기에 3~4단계의 유통과정을 더 거친다. 단계별로 수수료가 붙다 보니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오 대표는 미국 내 농장 주와 직거래와 계약을 맺고 가공포장 공장과 직접 계약을 해 유통단계를 줄였다. 국내에 수입된 후에도 가맹점에 직접 공급해 중간 유통단계를 없앴다. ◇가맹점 이익이 날 때까지= 아무리 좋은 창업 아이템이더라도 초보 창업자가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란 쉽지 않다. 창업의 성패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도 바로 이 때문이다. 헬로우깡통은 가맹점 수익보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가맹점을 오픈하고 3개월 까지 투자 금액의 최소 20%를 가량의 수익을 본사에서 보장해주는 시스템이다. 또한 매장이 안정이 될 때까지 본사에서 매장 관리 매니저를 파견한다. 매니저 임금은 물론 본사가 책임진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홍보나 각종 프로모션도 본사에서 직접 기획해 비용을 지원한다. 헬로우깡통은 매장 오픈하고 한 달 동안 모든 테이블에 1인분의 고기를 대접하는 '공짜 마케팅', 5만원 이상 지불한 고객에게는 영화권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할인행사 등 프로모션의 비용을 가맹 점주들에게 지우게 되면 매장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기 일쑤"라며 "홍보는 철저히 가맹점주들이 원하는 범위내에서 본사의 책임하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친환경 쇠고기 시장 선두기업 될 것"= 오대표는 올해로 수입 쇠고기 유통만 14년째인 수입쇠고기 전문가다. 쇠고기와의 인연은 지난 92년에 대형농축산공급센터에서 도매영업을 시작하고 난 후부터다. 지금은 전문가인 그도 처음에는 입사하고 두 달동안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해 회사를 그만두려 했다. 하지만 타고난 끈기와 집념으로 입사 1년 만에 영업사원 중 1등을 차지했다. 오 대표는 "지금까지 쇠고기 유통업을 하면서 예상이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었다"라며 "앞으로 10년간은 친환경 쇠고기가 시장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 대표의 올해 목표는 헬로우깡통 매장을 40개 오픈하는 것이다. 그는 "한꺼번에 매장을 확대하다보면 가맹점 관리를 못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천천히 가되 꾸준히 해 5년 내 고기프랜차이즈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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