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의 이동평균선은 군사력이 맞부딪히는 전투에서의 전선(戰線)에 비유될 수 있다. 전선에서 격렬한 군사 충돌이 벌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동평균선에서는 매수측과 매도측이 치열한 매매 공방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동평균선 중 200일이 넘는 장기 이동평균선은 실물경제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경기(景氣)선으로 불리고 60일선은 수급 요소가 큰 영향을 끼치지 때문에 수급(收給)선이라고 불린다. 이라크전의 조기 종전 가능성으로 급등하던 주가가 60일 이동평균선에 주춤거리고 있다. 수급 여건이 개선되어야 이동평균선 돌파가 가능할 것 같은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어 수급 여건 개선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