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철강까지 반덤핑제소

美 한국산철강까지 반덤핑제소한국산 철강제품 수출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어 정부와 관련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철강업계는 지난달 28일 한국·일본 등 12개국이 미국시장에서 철근을 덤핑 판매하고 있다며 상무부에 제소했다. 미 상무부는 이 사실을 조만간 연방관보에 발표하고 덤핑여부 조사를 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14개 철강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으로부터 제소를 당하지 않았던 철근이 덤핑제소됨에 따라 덤핑판정이 내려질 경우 국내 철강업체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미국업체들이 주장하는 제소대상국들의 덤핑마진율은 최고 188%에서 최저 43%까지다. 제소대상업체와 기업별 덤핑마진율은 연방관보 게재와 함께 밝혀질 전망이다. 한국산 철근의 대미 수출실적은 지난해 98년보다 44.9% 줄어든 7,262만달러에 그쳤으나 올들어서는 5월 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67.9%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반전됐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27일 연방관보를 통해 한국산 철강빔에 대한 자국업체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제소에 대해 최종 긍정판정을 내렸다. 특히 상무부는 덤핑 예정판정률을 예비판정보다 높게 결정했다. 현재 미국으로부터 덤핑제소 등과 관련해 조사·규제중인 한국산 철강제품은 12개 품목에 달한다. 반덤핑·상계조치 관련 조사 중 1개 제품, 규제 중 9개제품,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관련 조사 중 2개 제품 등이다. 무역협회 국제통상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미국 철강업계의 압력이 강한 점도 작용하고 있지만 한국산 제품의 수출증가에 대한 불안감의 표현』이라며 『미국의 철강 보호주의 확산에 대한 신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7/02 19:1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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