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ㆍ옵션 거래량 감소세 이어져

증시 변동폭 작아져 투기적 매매 줄어든듯

최근 2개월간 증시 변동성이 크게 줄면서 선물ㆍ옵션 거래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선물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의 지난 8월 일평균 거래량이 7월에 비해 16.1% 감소한 20만2,576계약을 기록,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코스피200 옵션의 8월 일평균 거래량 역시 전월 대비 2% 감소한 841만6,889계약에 그쳤다. 3개월째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7~8월 하락 이후 바닥을 다지면서 횡보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축소된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 가격의 7월 하루 평균 변동폭은 2.26포인트, 8월은 1.75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5, 6월은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한 이후 소폭 반등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져 하루 평균 변동폭이 각각 3.78포인트, 3.15포인트로 급등했었다. 당시 선물 거래량은 일평균 30만계약을 웃돌았으며 옵션 거래량도 1,200만계약을 넘어섰다. 전균 삼성증권 과장은 “거래규모 감소는 선물뿐 아니라 현물시장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7, 8월은 증시 변동폭이 작아 선물ㆍ옵션시장에서의 투기 매매가 줄어들면서 자연히 거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차장도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다지는 시기였기 때문에 주식을 사면서 선물로 헤징하려는 수요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투자자 중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다소 증가한 반면 개인 및 기관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코스피200 선물의 8월 투자자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7월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한 19.5%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0.8%포인트, 0.6%포인트 감소한 53.1%, 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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