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 최대 규모인 시카고 모터쇼에 사상 최대 규모의 차량을 전시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이 같은 공격 경영을 통해 지난해(61만2,464대)보다 12% 늘어난 68만5,000대 (현대차 42만대, 기아차 26만5,000대)를 미국시장에서 판매함으로써 100만대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시카고 맥코믹전시관에서 진행되는 `2003 시카고 모터쇼`에 참가사상 최대 규모인 13개 차종, 41대의 차량을 출품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시카고 모터쇼는 미국의 차 판매 성수기가 본격 시작되기 직전에 열려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메이커들의 흐름을 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현지 고객층 취향과 선호도는 물론 경쟁사들의 신차종을 세밀히 분석해 현지판매 및 제품개발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크로스오버 SUV(다목적 차량) 컨셉트카인 OLV와 양산차 6개 차종(베르나, 아반떼XD, 투스카니, EF쏘나타, 그랜저XG, 싼타페) 등 모두 7개 차종, 25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기아차도 컨셉트카 KCD-1 슬라이스 1대와 리오3대, 스펙트라 3대, 옵티마 3대, 카니발(수출명 세도나) 2대, 쏘렌토 4대 등 6개 차종 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현대차가 15대, 기아차가 8대를 출품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디자인연구소 개설과 주행시험장 건설 등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체계적 공략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메이커에 밀려 큰 주목을 끌지 못했던 북미모터쇼에 대규모 차량을 전시한 것은 시장공략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M대우는 칼로스와 라세티, 매그너스를 시보레 `아베오`와 스즈키 브랜드의 `포렌자`, `베로나`라는 이름으로 이번 모터쇼에 선보였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