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의 쾌거를 일궈낸 김인식 감독이 "모든 사람들이 납득하는 상황이면 (군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WBC 참가 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 혜택을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김 감독은최근 SBS '한수진의 선데이클릭' 녹화에서 "진짜 국가를 위하고 충분히 모든 사람들이 납득하는 상황이면 면제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 가운데 군 미필자가 많았다. 어떻게든지 잘해서 군 면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겠지만 이걸 너무 '이겨야 된다' 하다 보면 위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WBC 4강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사실 지나고 나니까 행복한 것 같지만 하루하루 피를 말렸다"며 "계속 이기면서도 다음 시합이 걱정되고 처음에는 어떻게 8강이라도 들 수 있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훈련기간이 너무 짧아 대회 시작부터 암담했다는 김 감독은 "막상 모이니까 해외파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국내 선수들과 어울렸고 그것이 아마 팀이 단결하는데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데 뭉쳐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