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영리 전시공간인 두산갤러리 뉴욕이 6월1일 첼시에 개관, 한국작가 지원에 나선다. /사진제공=두산그룹 연강재 |
|
두산그룹 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이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뉴욕에 전시공간을 열고 작가활동을 지원하는 뉴욕 현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만식 연강재단 부사장은 26일 두산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젊고 가능성 있는 한국 작가들에게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두산갤러리 뉴욕을 오픈하고, 작업실과 거주공간을 지원하는 두산 레지던시 뉴욕을 오는 6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두산갤러리 뉴욕과 뉴욕 레지던시는 처음으로 뉴욕의 주정부와 교육청으로부터 비영리 국제 문화예술 지원단체로 정식 인가를 받아 향후 우리 작가들이 기금마련 등 뉴욕 정부의 공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갤러리는 뉴욕 시내에서도 화랑 밀집 지역으로 유명한 첼시 25가에 들어선다. 갤러리라고 이름 붙었을 뿐 미술관과 같은 비영리 기구다. 1층은 165㎡ 규모이며 2층에는 아라리오 뉴욕점이 운영중이다. 가나아트 뉴욕, 티나킴갤러리(국제갤러리 관계사) 등 한국계 화랑이 인근에 있어 '코리안 파워'의 시너지를 노릴 전망이다. 이 지역에는 가고시안, 매리분 등 현지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큰 전시공간들이 자리잡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작가별로 81㎡의 작업실을 6~12개월간 무상 지원하고 유명 미술관의 큐레이터나 갤러리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돕는 매니지먼트까지 병행한다. 그 동안 간헐적으로 진행된 화가지원 방식과는 달리 본격적인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1기 입주작가로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였던 조각가 이형구씨를 비롯해 화가 정수진, 뉴미디어 작가 최우람이 선정됐다. 이들은 6월1일부터 입주해 작업을 진행하고 7월9일 두산갤러리 뉴욕 개관전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현지 운영은 김종호 두산갤러리 디렉터가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진행한다. 최 부사장은 "그 동안 연강재단이 학술과 장학금 지원에 집중했던 것을 예술분야로 적극확장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