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첫승향한 힘찬티샷

1타차 단독3위,막판뒤집기안간힘『어깨에 힘이 들어가 기대만큼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어깨부상을 딛고 3주만에 필드에 복귀한 김미현이 153㎝에 불과한 「땅콩」은 2라운드를 마치며 이같이 아쉬워하며 3라운드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김미현은 21일 미국 LPGA투어 퍼스타LPGA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5개, 보기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첫 날 단독선두를 지키지는 못했으나 선두에 1타차 단독3위에 올라 시즌 첫 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미현은 이날 2번홀에서 3㎙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10언더파로 상큼한 출발을 보였으나 4번홀에서 3온 2퍼팅으로 보기를 해 주춤했다. 그러나 다시 6번홀 3.5㎙, 9번홀 6㎙짜리 버디를 낚는 등 안정된 퍼팅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전반을 1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12번홀 1㎙, 14번홀 1.5㎙의 버디를 하며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파4의 16번홀(358야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240야드 정도 날려보내 놓고서도 핀을 노린 120야드 세컨 샷이 훅이 나 그린 옆 왼쪽 러프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서드 샷을 핀 1.5㎙까지 붙여 파 세이브가 무난한 상황이었으나 선두를 놓치 않으려는 압박감이 작용해 뼈아픈 보기를 했다. 이 때문에 12언더파로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김미현은 경기를 마친 뒤 『드라이버 샷을 250야드 이상 날려 보낼 수 있게 돼 자신감이 생겼다』며 『특히 대회 코스가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최종일 아이언 샷만 잘 떨어진다면 시즌 첫 승을 거머쥘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무려 9개를 낚아 9언더파 63타로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자신의 공식대회 최소타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박세리(23)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43위에 머물렀으며, 기대주 박지은과 박희정, 제니박, 권오연, 장정 등을 모두 컷오프 탈락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5/21 16: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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