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비서 취업 청탁 의혹이 제기되자 최 부총리가 “정당한 방법으로 입사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17일 의원실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전직 운전기사(7급 비서) A씨의 특혜 채용 의혹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한겨레는 이날 2004년~2005년 운전기사로 지낸 A씨가 2009년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 무기계약직 사원으로 채용됐다가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이 과정에서 최 부총리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A씨가 용역회사나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에 입사하는데 관여한 일은 결단코 없었다”며 “정상적 절차에 따라 정당한 방법으로 입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참여정부 이후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에서 정규직 채용할 때 비정규직을 우선 채용토록 하는 정책을 시행해 왔고 이로 인해 수만명이 혜택을 받아 왔다”며 “A씨의 채용 과정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속된 말로 국회의원 ‘빽’을 썼으면 소규모 외주 용역회사 직원으로밖에 못 보냈겠냐”며 “본인 노력으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과거 최경환 의원 곁에서 일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특혜를 입은 사람처럼 비춰지게 한 것은 정도를 벗어난 행위”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