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지만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6일 '2010년 주택시장 전망' 자료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 지역은 1.8%, 수도권은 1.4%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전세가는 서울 지역 아파트가 5.6%, 수도권 아파트는 4.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 것은 이자율 상승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금융규제 강화로 아파트 가격 회복세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세시장은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대기수요 및 재개발ㆍ뉴타운 이주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등이 전세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과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DTI 등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