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유가증권 내부거래 급증

올들어 상장기업의 유가증권 내부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 달 23일까지 62개사가 최대 주주나 주요 주주, 특수 관계인, 계열사로부터 1조5,530억원 어치의 유가증권(주식ㆍ채권ㆍ어음)을 사들여 작년 같은 기간보다 회사 수는 21.6%, 금액은 145.5%가 각각 증가했다. 또 54개 기업이 내부자에게 1조2,216억원 어치의 유가증권을 팔아 작년보다 회사 수는 35.0%, 금액은 25.0%가 각각 늘어났다. 유가증권은 계열사(9,643억원)로부터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이어 최대 주주(3천950억원), 특수 관계인(1천923억원), 주요 주주(14억원)에서 사들였다. 유가증권을 매도한 상대방 역시 계열사(7,803억원), 최대 주주(2,798억원), 특수관계인(1,615억원) 순이었으나 주요 주주에게는 팔지 않았다. 매매가 이뤄진 유가증권 중에서는 주식의 거래금액 비중(매수는 69.7%, 매도는83.2%)이 가장 높았다. 유가증권 매수규모 1위 기업은 SK로부터 POSCO 주식 248만주를 3,325억원에 산 SK텔레콤이었으며 한화(2,016억원), 현대차(1,274억원), LG(1,204억원), SKC(6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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