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장에서는 이례적으로 단편을 정기적으로 상영하고 있는 중앙시네마의 10월 1~2주 작품이 지난달 27일부터 상영되고 있다. 상영은 10일까지 계속된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중앙시네마의 이달 단편은 3편. '해부학시간'(감독 정소연), '짜라파파'(이세련), '구타유발자.잠들다'(유정현)등이다. 주제는 구조와 관계에 접근 혹은 저항을 시도하는 내용들이다.
이 사회 전체일수도 있고, 가정일수도, 학교일수도 있는 '구조'와 그 속의 수많은 관계들에 대한 저항과 도전은 여러 영화들 속에 이미 숱하게 이루어지고 있던 소재다. 그것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건 자멸을 하건..그것은 각 영화가 품고 있는 몫. 이번에 상영하는 세편의 영화는 그 주체성를 청소년으로부터 시작된다.
우선 '해부학시간'은 프랑스 에뜨랑제 영화제 대상(2001)을 포함해 해외유수 10여곳 영화제 초청을 받았던 작품으로 여학교 해부학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왕따'심리를 리얼하게 그렸다.
'짜라파파'는 10년동안 무직이면서 폭력아버지와 엄마의 가식에 숨막혀하는 원숙이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심리를 차분하게 그렸다. '구타유발자.'는 축구시간에 빚어진 마찰로 매 쉬는 시간마다 구타를 당한 한 학생이 어떻게 무녀져 결국은 죽음을 맞게되는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