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은 "오늘 마신 우유 한잔, 저녁 식탁 위의 두부 등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몬산토의 위협에서 우리는 안전 한가"라고 묻고 있다. GMO 재배가 전세계로 확대되기까지 몬산토가 자행해온 어두운 과거를 고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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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종자 공급업체로 전세계 유전자 변형 작물(GMOㆍ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시장의 90%에 대한 특허권을 갖고 있는 몬산토의 이면과 비밀을 집중 파헤친 책이다.
몬산토는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1901년 화학기업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생명공학기업으로 탈바꿈해 46개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의 다국적기업. 고엽제를 최초로 개발한 회사기도 하다.
이 책은 GMO 재배가 전 세계로 확대되기까지 몬산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발한다. GMO란 인위적인 방법으로 특정 유전자를 넣거나 제거된 생명체로 미국은 이 것의 자유로운 유통을 인정하고 있으나 유럽과 우리나라는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몬산토의 위협을 목격한 뒤 꼬박 3년간 본격적인 탐사를 벌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2008년 출간돼 10만 부가 팔려나가며 GMO에 대한 이슈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책이다.
몬산토는 몇몇 위험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그 입지를 다졌다고 저자는 밝힌다. 우선 몬산토가 화학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동력이 된 폴리염화비페닐(PCBㆍpolychlorinated biphenyl)은 인체와 먹이사슬에 해를 입히는 것으로 판명돼 사용 및 제조가 금지됐다. 몬산토는 베트남전쟁에 사용됐던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Agent Orange)' 생산으로도 막대한 이익을 얻는다.
우유생산량 증가를 목적으로 만든 소 성장호르몬(rBGHㆍRecombinant Bovine Growth Hormone)도 마찬가지. 소 성장호르몬이 투여된 소에게는 항생제 치료가 따르는데 이 항생제는 잔류물 형태로 우유에 남아 사람 몸안으로 섭취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몬산토의 궁극적인 목표를 전세계의 식량생산 통제로 파악한다. 몬산토가 개발한 주요 GMO에는 콩, 옥수수, 면화, 유채 등이 포함돼 있다.
"GM 종자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행사하게 되는 날 몬산토는 로열티를 거두어들이게 될 겁니다. 그럼 우리는 밭에 심는 씨앗 한 알에서부터 모든 경작지에 이르기까지 몬산토에 의지하게 되는 거죠. 식량통제는 폭탄이나 무기보다 강합니다."
그러나 몬산토의 이런 기도를 저지할 세력은 없다. 정부 고위직과 몬산토 임원 자리 사이를 돌고 도는 회전문 인사이동, 로비를 통한 언론 플레이, 출처 없는 실험 결과에 권위를 부여하는 저명한 과학 잡지 등이 지금 두 얼굴의 기업 몬산토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고발한다.
책은 "오늘 마신 우유 한잔, 저녁 식탁 위의 두부 등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몬산토의 위협에서 우리는 안전한가"라고 묻고 있다. 2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