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일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삼화제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2부(이종석 부장판사)에 따르면 17일 한국일보 사내·외 인사와 매각 주간사 등으로 구성된 한국일보 매각 평가위원회는 지난주 본입찰에 참여한 3개 업체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삼화제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같은 결과를 승인했다.
삼화제분 컨소시엄은 입찰금액은 물론 △편집권 독립 등 언론의 공공성 보장 △사원의 후생복지 증진 등의 평가지표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제분 컨소시엄에는 삼화제분과 함께 이종승 전 한국일보 부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1957년 박무신 대표가 설립한 삼화제분은 현재 서청원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사위인 박원석 사장이 경영하고 있다. 삼화제분의 2대 대표이사였던 박만송 회장은 1997년 서울시가 발표한 종합토지세 부과 개인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할 정도의 부동산 재력가로 알려졌다.
삼화제분 컨소시엄은 24일까지 한국일보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6일부터 상세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24일 열리는 제1차 관계인집회를 거쳐 다음달 하순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