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부품업체인 엠텍비젼의 1ㆍ4분기 실적이 부진하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려 잡고 있다. 엠텍비젼은 지난 14일 1분기 매출액이 27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5.7% 급감했으며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78.3% 줄었다고 발표했다.
17일 우리투자증권은 “엠텍비젼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예상치 435억원, 7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투자의견 ‘보유’에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기존보다 13.9% 낮췄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부진이 환율하락과 멀티미디어구동칩(MMP) 등 신규제품의 매출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2분기 매출액은 1분기보다 2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실적회복이 확인되는 시점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도 엠텍비젼의 실적이 단기간 회복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내 MMP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하지 않을 경우 2분기 실적개선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주력제품인 카메라컨트롤프로세서(CCP)가격이 최근 20%정도 하락해 향후 CCP사업부의 실적개선도 불확실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대신증권은 “MP3폰용 오디오기능을 지원하는 제품 등을 출시할 경우 3분기부터 정상적인 매출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