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개혁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사임설이 확산, 중국 증권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1일 朱총리가 곧 사임할 것이란 루머가 중국 증권가에 확산되면서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上海)및 선전(深 ), 홍콩 증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달 30일 朱총리의 사임설로 전날보다 1.7% 떨어졌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내국인용 주식인 A주식 주가도 각각 2.8%, 3.3% 하락했다. 또 외국인 전용의 B주식 주가는 하락폭이 더욱 커 상하이는 4.2%, 선전은 5.7%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1일에도 다른 아시아시장과 달리, 하락행진을 지속, 상하이 증시 B주식의 경우 다시 4.9%나 빠졌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루머가 확산되자 『근거없는 악성루머일 뿐이며, 朱총리가 2001년 임기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朱총리가 사임하진 않더라도 그에 대한 내부 비판이 거세어지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朱총리의 사임설은 당분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朱총리는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내부 비판을 받고 있으며, 협상 실패에 따른 문책론까지 나돌고 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