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자체 사업 호조에다 자회사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전 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한 주간 11.11% 오른 13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4개월 만에 13만원 선에 올랐다. 전자부문을 중심으로 자체 사업이 호조를 보인데다 주요 자회사인 두산중공업 실적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주 두산 주식을 각각 415억원, 5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부터는 유압기계 전문회사 두산모트롤의 이익도 두산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난 4월 기록한 전고점(13만6,500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 동안 두산 주가의 주된 변수였던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회복 양상을 보일 경우 상승탄력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주가는 두산중공업의 주가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며 “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기반으로 하반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두산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의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44.6%, 24.1% 증가한 1조7,401억원, 2,885억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 3,3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