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10일 콜금리를 전격적으로 낮춤에 따라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ㆍ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1일부터 1개월 이상 2개월미만 정기예금 금리를 3.65%에서 3.4%로 0.2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또 2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정기예금 금리도 3.75%에서 3.6%로 0.15%로 낮춘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할인어음ㆍ정책자금 등 만기가 1개월 미만인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를 4.6%에서 4.35%로 0.25% 포인트 인하한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콜금리 인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단기상품을 중심으로 일단 금리를 낮춘 뒤 시장동향을 지켜보면서 추가 인하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이르면 11일부터 정기예금을 비롯한 일부 예금상품의 금리를 낮출 예정이며 국민, 신한, 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금리인하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재 4.2~4.4% 수준을 적용하고 있는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조만간 4% 초반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대출상품의 경우도 대부분의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에 바로 연동시키고 있어 지난 5월 콜금리 인하 이후 대부분 5%대로 진입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최대 5% 중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