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2일 초강력 태풍 ‘하이옌’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재난 구호를 위해 정치권이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원유철 의원과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인 김성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상군을 파견한 필리핀은 우리와 피를 나눈 혈맹이자 형제국”이라며 “이제 우리가 나서서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그들의 아픈 손을 어루만지고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레이테섬과 사마르섬 등에서는 현재 최소 1만 2,0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지 한국인 교민 10여명 역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우리 경제력과 국제사회의 위상에 걸맞은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아울러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교민의 행방과 안전 여부 파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태생의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역시 태풍 피해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다문화 출신 첫 국회의원인 이 의원은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마자 국내 필리핀 출신의 유학생, 근로자 등의 커뮤니티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현지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해 복구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국회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