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출마 선언후 당중진 등 잇따라 1대1 접촉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무대에 본격 진입한 이수성 고문의 「당심얻기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고문의 속보행진은 대선자금문제로 스타일을 구긴 이회창 대표의 최근 처지와 대비되며 여당내에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고문은 지난 26일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당내 중진들은 물론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과 1대1 접촉을 넓히고 있으며 당내외 공식·비공식행사에 가리지 않고 참석하는 등 맹렬한 기세로 당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고문의 이같은 행보는 사실상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계와의 교감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저인망식으로 당심을 한차례 훑어 민주계의 지지를 받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란게 이고문의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일반적 해석이다.
이고문은 26일 경선출마선언직후 김수한 국회의장과 만난데 이어 김명윤 권익현 고문 등 당내 원로들과 금명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당위원장들의 후원회모임에도 얼굴을 자주 내밀고 있으며 대외 행사에도 적극적이다.
28일 저녁에는 63빌딩에서 열리는 신한국당 고문단 모임에도 입당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29일에는 신한국당 전국위 직전 청와대에서의 김영삼 대통령과 「9용」과의 오찬회동에도 자리를 함께 한다.
한 측근은 『개별접촉은 한계가 있는 만큼 당내 큰세력을 끌어안고 대중적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큰 세력이 정발협으로 대표되는 민주계를 가리킴은 물론이다.<온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