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평가에 6% 이상 급등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날보다 7,000원(6.60%)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74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8억원, 3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장중 한때 8.9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두산의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삭시 판매 부진 등 자회사들의 실적 우려로 지난 한 달간 주가가 30% 이상 떨어진 상태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주가가 두산중공업이나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들의 실적 우려로 주가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10만원 대 초반이라는 가격은 두산 기업의 본질 가치를 고려하면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외국계인 HSBC 역시 두산에 대해 “지주사 전환 이후 주가가 보유 계열사 지분 가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본사업의 본질 가치가 외면돼 왔다”며 “하지만 두산의 핵심적 직접 사업부문인 기계부품사업이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38.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두산 직접 사업 부문의 가치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