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産團용지 매입 사상 최대

작년 21㎢ 분양받아… 전년보다 45% 늘어

지난해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산업단지 분양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SK에너지와 포스코ㆍS-OIL 등의 분양실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8일 발표한 '2010년 산업단지 분양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된 산업단지 분양면적(산업용지 기준)은 총 21.7㎢(650만평)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09년의 15㎢보다 45%나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울산 4.0㎢, 충남 3.9㎢, 경남 2.7㎢, 전남 2.4㎢ 등 지방에서 분양이 활발했다. 울산에서는 SK에너지 등 주로 석유화학 기업들이 산업용지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SK에너지는 울산ㆍ미포 국가산단에서 93만6,000㎡를 분양 받아 지난해 가장 많은 면적을 분양 받았다. 포스코가 광양 국가산단에서 89만7,000㎡, S-OIL이 온산 국가산단에서 58만3,000㎡, LS산전이 부산 화전 산단에서 25만2,000㎡를 분양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기계ㆍ장비, 자동차ㆍ운송장비, 금속가공업 순이었다. 국토부는 최근 산업단지 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은 우리 기업들이 향후 2~3년 뒤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국토부는 지난 3년간 분양된 산업용지 46.9㎢에 기업이 모두 입주할 경우 직접 고용인원이 약 17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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