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창조경제의 최전선에 선 전국 창조경제센터와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서 다른 기업이 후원하는 창조경제센터를 둘러 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대전, 세종의 창조경제센터를 지원하고 있는 SK그룹은 1일 출범한 ‘드림벤처 스타’ 2기부터 타 지역 센터와의 협업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센터는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창업 지원 등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센터 간의 협력 고리를 만든 것은 SK가 처음이다.
센터 간 협력은 각 센터별 강점을 벤처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림벤처 스타 2기에 포함된 ‘스탠다드에너지’의 경우 전북 센터와 협력해 차세대 2차전지 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 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탄소섬유 기술로 더 가볍고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대전 센터와 전북 센터, SK그룹까지 가세한 협력을 통해 배터리·소재 분야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달 최태원 회장이 충북·울산·대구 등 타 지역의 창조경제센터를 방문한 후 전국 창조경제센터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강구해왔다. 이만우 SK그룹 부사장은 “정부와 대기업이 보유한 연구개발 성과와 전국 창조경제센터의 강점을 결합해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