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격차 되레 커져중소기업들이 외환위기 후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기는 했지만 대기업과의 생산성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의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1%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1.7% 증가했다.
특히 벤처기업들의 수출증가율은 14.5%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58.5%에 불과했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수출액비율은 75.3%에 육박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생산성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노동생산성 수준을 100이라고 했을 때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95년 39.8이었으나 2000년에는 30.7로 하락했다.
또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격차도 95년 64.1%에서 2000년 54.6%로 더욱 확대되면서 중소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1단위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데 드는 노동비용)이 160.9에서 177.5로 높아졌다.
이우성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IMF 이후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대기업과의 생산성 부문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면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도급 하청관계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