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정유] 카드마케팅 불꽃 경쟁

제품 자체의 장점만으로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게 석유류다. 눈으로 직접 보고 물건을 고르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마케팅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정유사들이 내세우는 서비스의 핵심은 역시 보너스카드.지난 96년 10월 SK㈜가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내놓으면서 정유업계는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엔크린이라는 휘발유 브랜드를 보너스카드에 적용한 것이다. ◇SK㈜= SK엔크린보너스카드는 SK 주유소를 찾는 고객을 회원으로 하는 카드. 본격적으로 회원을 모으기 시작한건 97년 2월이며 이미 700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확보했다. 1,000만 운전자중 70%가 이 카드를 갖고있는 셈이다. 고객이 카드를 발급받은 뒤 세번이상 주유하면 최고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교통재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주고 포인트 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보장 교통재해보험, 엔진오일 무료교환권, 생활용품, 학용품세트 등을 나눠 준다. 자신의 포인트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성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LG정유= LG정유 보너스카드는 주유실적에 따라 생활용품, 롯데월드 이용권등 혜택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휘발유 1,000원, 등유와 경유 500원당 1포인트를 주고 누적포인트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준다. 보너스카드 가입후 3번만 기름을 넣으면 시내전화 50통화 무료, 019 PCS 20분 무료통화, LG화학 화장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G정유는 보너스카드 고객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개인의 구매습관과 구매량 등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현대정유= 외환카드, 축협비자카드, 국민패스카드, 현대자동차카드 등의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는 「오일뱅크 포인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선발업체들의 뒤를 이어 다양한 서비스를 집약한 「트리니티 보너스카드」를 선보였다. 현대정유 주유소를 이용하는 트리니티 보너스카드 회원에게 교통상해보험및 자녀안심보험 무료가입, 해외여행 상품권, 엔진오일및 배터리, 타이어 교환 상품권 등 혜택을 주고 있다. 회원이 되면 현대 및 기아자동차 직영정비소나 현대백화점, 현대해상화재, 경주현대호텔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 렌터카업체로부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엔 추첨을 통해 10년 무료주유권도 나눠주고 있다. ◇쌍용정유= 별도의 보너스카드 없이 삼성카드, 하나은행 등과 제휴하고 있다. 삼성카드나 하나비자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이 쌍용정유 주유소를 이용하면 주유금액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1년간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각종 상품권과 항공권 등을 사은품으로 나눠주고 있다. 쌍용정유 주유소에서 프리텔삼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즉석에서 1,000만원을 보장하는 휴일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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