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영향 매수 급증·수출도 증가굴삭기 업계가 '신바람'이 났다.
국내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내수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해외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공장을 풀가동하고 야간 잔업에 들어가는 등 '물량대기'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ㆍ볼보건설기계ㆍ현대중공업 등 국내 굴삭기 업체들은 지난 1ㆍ4분기 매출이 두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2ㆍ4분기에도 수출호조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종합기계는 2ㆍ4분기 내수판매 목표를 700대로 정했다.
1ㆍ4분기에 예상외의 실적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나 많은 662대를 판매했던 것을 감안, 목표를 더 높여 잡은 것. 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다.
2ㆍ4분기에만 752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1ㆍ4분기(352대)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대우종합기계 관계자는 "1ㆍ4분기에는 미국ㆍ유럽 등의 재고조정이 있었고 미국 등의 경기회복도 본격화되지 못했다"며 "2ㆍ4분기 들어 수출이 살아나면서 전체 매출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건설기계는 지난 1ㆍ4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 2월부터 매일 2시간씩 연장근무에 들어가는 등 생산설비를 총가동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 관계자는 "올초 판매하기 시작한 신제품 'B시리즈'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수출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중장비부문에서 1ㆍ4분기 1,3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28.8%나 늘어났으며, 수주도 1억3,3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나 신장했다. 특히 2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무려 16.1%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부동산 과열 우려가 나올 정도로 주택건설 경기가 좋았고, 각 사들이 신제품을 내놓아 판매를 촉진시켰다"며 "2ㆍ4분기 이후에는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영업목표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