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페이스북에 광고 중단

실제 매출에 별 도움 안돼… 광고주 연쇄이탈 가능성


상장을 코앞에 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큰 손' 광고주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에 직면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페이스북 광고 집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페이스북 광고가 실제 매출에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광고중단 결정을 내렸다. 방송이나 신문 등 기존 미디어나 구글 같은 검색엔진과 달리 SNS에는 광고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GM은 다만 페이스북에 개설한 계정(사이트)은 유지할 계획이다.

GM의 이번 결정은 페이스북의 성장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하는 페이스북의 특성상 GM의 이탈은 곧바로 수익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GM은 통신회사 AT&T, 소비재 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과 더불어 미 광고시장의 3대 큰 손으로 꼽히는 기업으로 GM의 이번 결정이 광고주들의 연쇄이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GM의 광고비는 총 18억달러로 같은 기간 페이스북 전체 매출(37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한다.

시장조사 기관인 포레스터의 네이브 엘리엇 애널리스트는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페이스북 광고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PHD의 크레이그 앳킨슨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전세계에서 9억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며 "소비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는 한 광고시장 역시 이들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8일부터 나스닥에서 주식거래를 시작하는 페이스북은 공모가를 주당 34~38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를 기업가치(시가총액)로 환산하면 최대 1,040억달러에 달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