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후계자 다툼이 창업주인 아버지와 일가친척까지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제과와 패스트푸드 체인(롯데리아), 프로야구 구단(지바 롯데 마린스) 등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양상이 시시각각 전달되면서 일본 내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4일 롯데 일가의 다툼이 "진흙탕 싸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조만간 열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진흙탕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케이신문은 롯데 계열사의 주가하락 소식을 전한 뒤 "주주총회만으로 진정되지 않고 법정 투쟁까지 진행되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앞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 영상을 본 한국 국민들이 "한국 유수의 기업 그룹을 창업가 일가가 완전히 사유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민 사이에 혐오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