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시장 외면 이머징마켓 '반사익'

FT “투자등급 수요늘어”

'GM 투기등급' 으로 美 채권시장 외면 이머징마켓 '반사익' FT “투자등급 수요늘어”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투기등급 하락의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머징 마켓이 오히려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투자자들이 GM과 포드의 투기등급 하락으로 미 채권시장을 외면하면서 이머징 마켓의 우량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특히 리먼브라더스의 투자등급 채권 지수에서 GM과 포드가 빠질 경우 여기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대거 투자등급의 이머징 채권으로 옮겨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투자자들이 최근 실적 둔화 등이 우려되는 미국 회사채보다 이머징마켓 채권을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투자등급의 이머징 마켓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머징 마켓의 해외채권 가운데 투자등급은 전체 물량의 40%가량이다. 이 가운데 특히 GM이 투기등급으로 하락하기 이전 수준인 BBB- 등급의 이머징 채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BBB-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멕시코 국채의 가산금리는 최근 크게 하락했다. BBB 등급의 이머징 마켓 채권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 현재 BBB 신용등급의 이머징 채권과 미국 회사채간 금리차이가 거의 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초만 해도 BBB 등급의 이머징 채권은 동급의 미국 회사채보다 금리가 0.5%포인트 높았다. FT는 ▦이머징 국가들의 펀더멘털 개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 등이 투자 등급 이머징 채권에 대한 수요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5/05/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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