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책위의장에 장병완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2일 당 정책위의장에 장병완(광주 남구ㆍ재선) 의원을 임명하고 전략홍보본부장 및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에 각각 민병두(서울 동대문을ㆍ재선), 변재일(충북 청원ㆍ3선) 의원을 유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당직 인선 사항을 논의ㆍ결정했다.

장 신임 정책위의장은 참여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당내 대표적 '예산 정책통'으로 새 지도부 내 호남 인사가 전무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민ㆍ변 의원을 각각 전략홍보본부장, 민주정책연구원장으로 유임시키는 동시에 민 의원으로 하여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을 겸임케 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당의 전략 기능(전략홍보본부)과 정책 기능(민주정책연구원)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킴으로써 연구원의 기능과 역할 등을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에 대한 쇄신안을 조만간 내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에 김영환(경기 안산 상록을ㆍ4선) 의원, 전국여성위원장에 유승희(서울 성북을ㆍ재선) 의원, 전국장애인위원장에 최동익(비례대표ㆍ초선) 의원, 세계한인민족회의 수석부의장에 김성곤(전남 여수갑ㆍ4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통상 2명인 사무부총장에는 임재훈 전 민주당 조직국장이 새로 임명됐고 4ㆍ24 재보선 당시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이동섭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유임됐다.

김 수석대변인은 "전문성과 대탕평ㆍ지역안배를 두루 고려했다"며 "김 대표가 강조한 적재적소에 최적임자를 임명해 당의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가 인선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3명을 제외한 주요 인선을 완료했다. 지역 등을 고려해야 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오는 15일 선출될 원내대표 경선 결과 호남권 인사가 지도부에 입성하는지 여부를 본 뒤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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