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일렉트릭(GE)이 프랑스 수자원 개발업체를 인수하며 유럽의 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E의 자회사인 GE 에너지 파이낸셜 서비시스는 6일 프랑스의 수자원 개발업체인 아이덱스 아쿠아서비시스의 지분 95%를 인수하고 유럽 수자원 시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2009년까지 수자원 인프라 분야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물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GE에너지 파이낸셜서비시스의 케빈 맥카시 이사는 "(수자원)인프라 시장에 거대한 유동성이 몰려들고 있다"며 "물 부족은 전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세계적으로 충분한 수자원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5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E의 물 시장 진출은 전세계적인 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수자원이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 전세계 11개 수자원 업체들로 구성된 블룸버그 월드워터지수는 지난 2년간 60.23%의 수익률을 올렸고 최근 6개월간 수익률도 16.8%에 달하는 등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자원 개발기업에 대한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모펀드인 PAI 그룹은 2년 전 10억4,000만유로에 인수했던 프랑스 물 공급업체를 두 배 가까운 18억유로에 매물로 내놓았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자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유라지오와 CVC 등 다른 사모펀드를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또 수자원 업체인 비올리아도 프랑스 업체인 수에즈의 수자원 부문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