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부장검사)는 3일 이 사건과 관련 구속 송치된 吳靜恩 전청와대 행정관(46), 韓成基 (39.전포스데이터 고문),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에 대한 안기부 수사기록을 정밀 검토하는 한편 이들의 '윗선'을 캐기위한 방증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주범격인 吳씨가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이던 朴寬用의원의 조카인 점에 주목, 朴의원 등 구여권 핵심인사들이 사전 또는 사후에 판문점 총격요청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석연휴가 끝난 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짙은 인사들의 본격 소환 조사에 착수, 24일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吳씨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추석연휴 기간중에는 안기부가 넘긴 수사기록 검토에 치중하면서 방증수집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연휴가 끝나는 오는 7일께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밖에도 대북교역 사업가인 張씨가 '아미산'이란 공작명으로 활동하며 북한정보를 수집, 안기부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옛 안기부 간부들이 이번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이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이 吳益濟 편지사건, 尹泓俊의 金大中 후보 비방기자회견 사건 등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權寧海 전안기부장 주도로 꾸며졌던 일련의 '북풍공작' 사건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특히 張씨 등이 지난해 12월10일부터 사흘간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 머물면서 북한대외경제위 참사관 리철운(44) 등과 접촉했을 당시 북한의 한 실력자가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 인사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북한측에 거액의 공작금이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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