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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바지에서 금품 수수 명단과 금액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이날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돈을 건넸다고 언급된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9일 저녁 성 전 회장을 검시하던 중 바지 주머니에서 금품을 건넨 대상자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
55자로 쓰여진 이 메모에는 5~6명의 이름과 금액이 기재돼 있었고 이중 1명은 날짜까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인(故人)이 돈을 줬다고 주장한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고인의 유족과 경남기업에 유서 제출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경향신문이 인터뷰 녹취록을 넘기면 이를 수사 단서로 검토한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