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는 27일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핸들위치가 자동조절되는 「핸들 위치 자동제어장치」와 주행속도에 따라 핸들의 무게감을 조절해주는 「핸들 힘 자동제어장치」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이 두가지는 현대자동차 에쿠스, 그랜저XG 등 최고급 차종에 장착되는 첨단 장치로 그동안 외국의 설계도를 들여와 생산하다 이번에 독자 개발했다. 핸들 위치 자동제어장치는 운전자가 자신의 체형에 따라 핸들 위치를 정하고 이를 기억시키면 항상 핸들위치가 같게 자동조절되는 장치다. 만도기계는 지난 96년부터 40여개월동안 12억원을 투자해 이 장치를 개발했다. 핸들 힘 자동제어장치는 주행속도에 따라 저속에서는 핸들을 가볍게, 고속에서는 무겁게 만들어 조종안정성을 높여주는 시스템이다. 만도기계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감도제어식으로 파워핸들중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구조가 간단하고 구성부품수를 줄여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 25억원을 투자한 이 시스템은 국산 신기술 인정서(KT)를 받았다. 만도기계는 문막공장에 연간 2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 두가지 품목으로 연간 110억원의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