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소 공장을 방문해 항만시설 건설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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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현장경영 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7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을 전격 방문해 상업생산을 앞둔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의 제철소 방문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정 회장은 이날 “당진 B열연공장의 상업생산 개시는 국내 철강산업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슬래브 도입부터 열연강판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또 고로사업 추진과 관련한 업무를 보고받고 자동차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원재료인 자동차 강판의 품질이 뛰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향후 건설될 일관제철소는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최고 품질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해내야 한다”며 “현대제철(제강ㆍ열연강판 생산)과 현대하이스코(자동차용 강판 생산)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제철소 설계단계부터 면밀한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그룹 주변에서는 제철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정 회장이 오는 10월 상업생산을 앞둔 B열연공장의 준비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지로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10월 연산 200만톤 규모의 B열연공장 정상화를 앞두고 있으며 2011년까지 연산 7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