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업계의 지난해 생산실적이 큰폭으로 증가해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수출도 43% 급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2009년(5조1,686억원)보다 16.4% 증가한 6조14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기간 수출 규모는 5억9,700만달러(약 6,901억원)로 43.5%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률은 역대 최대 규모로, 이는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31.2%(1억5,640만달러)나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류열풍 등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화장품 수출이 급증했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상승하고 고품질 화장품을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대형마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화장품 수출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제품류(41.7%)와 두발용제품류(15.4%)가 전체시장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생산실적 성장률을 보면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37.3% 늘어 최대를 기록했고, 목욕용 제품류(35.3%), 면도용 제품류(33.8%), 염모용 제품류(2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가격 할인과 기획세트 중심의 판촉 증가 추세에 따라 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특히 바디 보습제품은 구매시기가 앞당겨지고 구매기간이 길어져 향후 가장 뚜렷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식약청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