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음악파일 다운로드수 5억곡 돌파 눈앞

온라인 음악판매 서비스 '아이튠스'
서비스 개시 2년여만에

애플의 온라인 음악판매 서비스인 아이튠스(i-Tunes)의 음악파일 다운로드 수가 5억곡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현재 아이튠스 누적 다운로드수는 4억9,500만곡으로 이번 주안에 5억곡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튠스는 애플이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내놓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로 지난 2003년 4월 첫 선을 보인 이래 2년여만에 음악파일을 5억개나 판매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아이튠스가 큰 성공을 거둔 데는 아이팟과의 시너지효과, 합리적인 가격책정과 적절한 권리자보호, 방대한 음원 확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팟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음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이튠스에서 음악파일 판매를 늘릴 수 있었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아이팟 누적판매실적이 올 6월까지 2,215만대에 달했고, 구매자들이 아이튠스 고객으로 자연스레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EMI, 타임워너, 소니뮤직 등 메이저 음반사와 지역 소규모 밴드의 음반까지 모두 150만여 곡에 이르는 음원을 확보해 노래를 찾아 돌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도 또 다른 성공 배경이다. 한편 한 곡당 99센트 정도의 저렴한 요금과 이 가운데 66센트를 음반사와 저작권자에 지불하는 정책으로 온라인음악을 불신하는 음반사를 설득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불법 음원 다운로드와 이동통신사와 음악포털 등과의 수익배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튠스의 성공모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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