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패널가격이 급락세를 타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7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사용된 디스플레이 패널은 연간 20억개를 돌파했다.
그러나 패널 평균판매단가(ASP)는 2013년 22달러(2만3,970원)에서 2014년 19달러(2만700원)로 떨어졌다.
IHS는 올해 패널 단가가 17달러(1만8,52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패널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5인치대 LCD 풀HD(1,920×1,080) 패널 단가가 30달러에서 21달러로 30% 폭락했다.
IHS는 “스마트폰의 사이즈와 해상도는 매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패널 제조업체는 디스플레이 가격의 하락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은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를 비롯해 아몰퍼스실리콘(a-Si), 저온폴리실리콘(LTPS), 옥사이드(oxide)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진화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패널 가격 하락이다. 2015년에도 두자릿수 패널 단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IHS는 내다봤다.
머지않아 단돈 1만원짜리 스마트폰 패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오픈 마켓에서는 5인치 720HD 패널이 작년 12월 12달러에 거래됐다. 저사양 패널을 중심으로 올해 3월쯤에는 같은 종류의 패널 가격이 10달러(1만9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 따라잡기’에 나선 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Meizu)를 주목할 만하다. 메이주의 블루참(blue charm) 노트 신제품은 999위안(17만4,000원)에 등장했다.
아이폰 6플러스와 같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깔고도 10만원 중후반대 가격에 완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1만원대까지 떨어짐으로써 가능해진 일이다.
IHS는 “패널 제조업체들은 엄청난 수율(불량없이 완성되는 제품의 비율)을 담보하지 않는 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