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회사 회생을 이끌 존 첸의 급여가 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해 총 8,500만 달러(약 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고용 계약서에 따르면 첸은 기본 연봉 100만 달러에 성과급 2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이에 더해 향후 5년 동안 블랙베리 주식 1,300만주를 별도로 받기로 했다.
현재 블랙베리 주식은 뉴욕주식시장에서 주당 6.51달러로 거래되고 있어 첸이 받을 주식 가치의 총액은 현 시세로 총 8,460만 달러에 달하며 향후 경영 호전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경영난으로 새주인을 찾던 블랙베리는 최근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전환사채로 10억 달러를 조달, 독자 회생하기로 선회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 10억 달러 중 2억5,000만 달러는 당초 매입을 추진해왔던 캐다가 보험사 페어팩스파이낸셜이 인수하기로 했으며 나머지는 칸소투자(3억달러), 매켄지파이낸셜, 카타르 홀딩, 브룩필드 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다.
자체자금 조달과 동시에 블랙베리 이사회는 또 블랙베리를 이끌어나갈 CEO로 첸을 기용했다. 첸은 데이터베이스 관리업체인 사이베이스의 CEO 출신으로 1990년대 후반 경영난에 시달리던 사이베이스를 회생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