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산책] 대마의 신비스러운 효능

4월 전부터 중동에는 어김없이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온다. 오전11시부터 오후3시께까지 사막의 열풍과 함께 모래바람이 몰아치고, 황사가 불기 시작해 약 7개월 동안 자연의 노여움은 중동지역 90% 이상을 뒤덮어 버린다. 중국에 가서는 더욱 입이 벌어진다. 황사와 음산한 기후, 기분 나쁜 바람이 입안 한가득 모래먼지를 머금게 한다. 필자는 중국에 갈 때마다 그들의 인내심이 새삼 존경스러워지고, 사계절 기후가 뚜렷하고 인심 좋은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즐거워진다. 아무튼 중국에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고국에 가고 싶은 맘에 짐을 꾸리기에 여념이 없어진다. 자연재해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우리나라에도 어느 순간부터 황사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생소한 ‘황사(사스)마스크’가 생겨나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자연의 재해에 겁을 먹기 시작했고, 극복하기 위한 대책들이 세워지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황사가 부는 이 시기만 지나면 사람들의 인식에서는 금방 황사가 사라지고, 그에 대한 대책수립을 위한 노력도 조용해 질 것이다. 아랍권에서 황사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듯이 우리에게도 황사는 점차 숙명이 될 테니까…. 자연재해는 제도적인 대책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선조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이겨내야 한다. 옛 선조들은 창호지 한장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온돌 문화를 꽃피우면서 가장 중요한 잠자리를 해결했다. 5,000년의 역사성이 바로 우리의 노하우이며 세계화의 발판이 될 것이다. 대마는 공기정화 능력뿐만 아니라 인체정화 능력도 탁월하다. 마약으로 분류돼 지금은 대중화가 힘들지만 이미 10년 전부터 세계는 대마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마약으로 꼽히는 것이 양귀비와 대마초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의 재배를 막지 못하는 까닭은 산업화와 의약품으로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마의 위험성이 아닌 대마의 우수성을 부각시켜 ‘신이주신 마지막선물’인 대마를 국민들의 건강을 돕기 위해 활용하고 좀더 자연친화적인 산업화의 길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이 길을 선택해 걷고 있는 중이다. 몇 년 전 독감이 유행했던 LA에서 대마팬티를 잘라 마스크에 붙여 착용한 사람이 있었는데 유독 그런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만이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 바로 ‘대마 마스크’가 탄생하게 됐다. 대마 마스크를 하신 분들은 이번 황사에도 이구동성으로 감사함을 전해왔다. 대마의 신비스러움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미 화학물질을 단 1%도 첨가하지 않는 ‘대마 사스 마스크’가 개발에 들어갔고 황사로 얼룩진 인체를 정화시킬 수 있는 ‘햄프리 웰빙관(대마저온찜질방)’이 생겨났다. 앞으로 우리는 ‘대마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대마연구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햄프(대마)연구가 네델란드의 로버트 클랙씨가 방안했을 때 필자에게 “한국은 이 좋은 대마를 왜 살아서 입지 않고 죽을 때 입고 가느냐”고 질책하는 이야기를 던졌다. 북한에서는 이미 대마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필자는 10년 전부터 대마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건국대 산학협력단 내 한국햄프연구소에서 약 20명의 생명과학부 연구진과 함께 대마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조상이 주신 지혜와 대마 종주국으로서 대마연구에 집중할 때 우리는 단 1%의 화학물질도 들어가지 않은 진정한 천연 마스크를 선물받을 수 있을 것이며, 이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자연재해를 당당히 정복하게 될 것이다. “천연 대마 사스 마스크가 있는 한 황사와 사스에 걱정하지 말자”는 말을 당당히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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