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軍 ‘기능성 전투화’ 생산 가능해진다

해외 공정제품 참여 허용…지난해 불량 전투화 적발에 따라 조건 완화

앞으로 군에 보급되는 ‘기능성 전투화’ 조달 계약에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우수한 기술을 가진 대기업이 전투화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외국에 신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투화 생산 공정 중 일부 공정을 국외에서 작업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이로써 봉제 공정 작업이 국외에서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외국에서 신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국방부의 전투화 조달 계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중소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군으로서는 최상의 제품을 조달해 보급해야 한다는 책임 하에 이 같이 추진하게 됐다는 게 또 다른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만간 국방부는 174억원을 들여 기능성 전투화 20만족을 조달할 계획이며, 이 계획과 관련해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공급한 신형 전투화 중 일부 제품에서 뒷굽이 떨어져 나가는 불량이 발생해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감사 결과 11개 전투화 제조회사 중 5개 제조사가 납품한 5,021켤레가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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