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이 AI바이러스 억제"

한국야쿠르트-건대 연구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산균이 일부 AI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야쿠르트는 건국대학교 수의과학연구소 송창선 교수팀과 1년간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결과 유산균이 생쥐의 호흡기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하루 0.3㎖씩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을 1주 동안 투여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코로 감염시킨 결과 유산균을 투여하지 않은 군은 바이러스 접종 11일 후에 90%가 폐사한데 비해 특정 유산균을 투여한 군에서는 약 60~70%의 생존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닭에 일정 기간 유산균을 투여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9N2를 감염시킨 후 맹장에서 바이러스 양을 측정한 결과 유산균을 투여한 닭에서 활성 바이러스의 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 교수는 “유산균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는 증식한 유산균이 장내 면역을 활성화시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시킨 결과”라며 “항 인플루엔자 효능을 갖는 유산균을 이용해 노인, 어린이, 장기이식환자 등과 같이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동물의 조류독감 감염 예방을 위한 기능성 식품과 신약 등으로 개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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