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추석 민심 잡기 안간힘

與 친서민 홍보, 野 ‘민생파탄’ 확인 주력할 듯

여야가 추석 명절(22일)을 앞두고 추석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친(親)서민 정책 기조의 성과를 알리는데 주안점을 둘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친서민 구호의 허구성과 ‘민생파탄’의 실상을 확인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與 친서민 홍보 주안점=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한 후 지역구인 과천에서 주민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최근 발표한 보육정책 등 서민 정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여권의 의지를 설명하려는 계획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안 대표와 함께 귀성인사에 참여한 다음 바로 부산 지역구를 찾는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고향인 경남 남해와 지역구인 경남 양산을 찾아 지역구의 민심을 파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내 대선 후보군들은 추석을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지내며 남동생 지만씨 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삼성동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전 대표는 경기 하남시 선영을 찾아 성묘한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野 ‘진짜민생’전파 주력=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7일 전남 화순에서 열린 전남도 당대회에 참석한 뒤 주말 내내 지역구인 목포에 머물며 지역의 민심을 듣는다. 이어 20일 서울역 귀성 인사, 추석 당일인 22일 서울 시내 복지시설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다음 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기국회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의원들도 각각 지역 관내 복지시설 및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민심을 수렴할 계획을 세웠다. 당 핵심관계자는 “대북 쌀 지원과 SSM법 처리, 국회 4대강 검증특위를 통한 4대강 사업비 조정 및 복지예산 증액 등의 정책을 갖고 귀향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추석연휴에도 대의원들과의 전화 접촉을 시도하는 등 득표 활동에 주력한다. 특히 추석 연휴 직전인 20일 열리는 지상파 방송토론회가 대의원들의 추석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토론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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