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부실금융기관 42사 폐쇄령/긴급경제재건대책 발표

◎IMF건의 수용… 예금인출 등 금융혼란 조짐도【방콕=연합】 태국 정부는 휘청거리는 경제를 재건하고 금융부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42개 부실 금융사의 추가 폐쇄와 부가가치세 3% 인상 등을 포함한 일련의 긴급경제재건대책을 5일 발표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1백20억∼1백50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조건부로 약속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건의를 수락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IMF의 재정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우선 42개 부실금융회사를 추가로 폐쇄했다. 이번 폐쇄로 영업정지를 당한 태국의 금융사 수는 모두 58개로 늘어났다. 당국은 앞서 지난 6월27일 16개사를 폐쇄해 구제계획 준비를 명령한 바 있다. 이들 회사는 재무상태가 보다 건전한 동업자와 합병하는 방식이 될 재건계획안을 60일 이내에 수립,당국에 제출해야 하며 당국은 30일동안 이 계획안을 검토 최종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타농 비다야 재무장관은 부실금융회사의 합병 유도를 통한 금융기관의 활성화조치외에 ▲부가가치세(VAT)의 3% 인상과 ▲97년과 98년 예산감축 ▲투자지출의 억제 ▲실업률 및 임금유지 ▲국영기업의 민영화 촉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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