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한때 1,200원대

20일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0전 내린 1,187원에 첫거래가 시작된 후 엔화강세가 원화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184원까지 밀렸으나 외환당국의 정책성 매수세가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확산되면서 오전 한때 1,200원까지 오르는 급상승세를 보였다.또 엔화 차관을 들여와 국내에서 운용중인 외국계 은행들도 엔화 강세에 따라 달러메수세에 동참, 기업체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됐음에도 오후 3시30분 현재 1,195원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거래자 등 외국인들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대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 아래 달러매입에 나선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다른 딜러는 『오후장에서 급등분위기가 한풀 꺽였으나 역외거래자들이 손실절감을 위한 달러화 매수세에 계속 나서고 있어 이번주중 달러화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단기 고점인 1,200원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