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일자리 창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5월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31만7,000명으로 정부 목표치 35만∼40만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3.2%로 4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3.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하락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체감 고용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이는 취업자 증가세가 다시 둔화되는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 적신호가 커졌기 때문이다. 5월 중 취업자는 2,34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6,000명(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별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3월(27만2,000명)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증가율도 1월 1.8%, 2월 1.5%, 3월 1.2%에서 4월 1.3%로 소폭 반등한 후 한달 만에 다시 1.2%로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서민경제의 바로미터인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취업자 증가율이 5월 -0.2%로 2~3월 각 -1.0%, 4월 -0.3% 등에 이어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벌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1.9% 감소, 17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청년 취업자는 408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425만6,000명에 비해 3.9% 줄었다. 20대 청년 취업자 증가율은 올해 2월 -4.7%, 3월 -4.4%, 4월 -3.6% 등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해왔다. 30대 취업자 증가율도 0.5%에 머물러 청년층의 일자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실업률 측면에서 고용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계속 늘어나 취업자 증가폭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