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는 각종 관절질환을 조심해야 된다. 특히 어깨는 사용빈도가 높기 때문에 갑작스런 운동으로 인해 굳어진 근육이 손상되기 쉽다. 이렇게 몸이 굳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팔을 사용하거나 지속적인 압력을 받게 될 경우 발생하기 쉬운 질병이 회전근개파열이다.

우리의 어깨는 원을 그릴 수 있을 정도의 회전이 가능하다. 이렇게 어깨가 회전이 가능한 이유는 회전근개로 불려지는 4개의 힘줄 때문인데, 회전근개파열은 이러한 회전근개가 외부의 충격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파열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의 주요 증상은 어깨통증이며, 팔을 들어올리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누워있거나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증상이 지속되면 팔과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어깨관절 운동범위가 제한이 오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치료시기를 놓치고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회전근개파열이 더욱 악화되고 극심한 어깨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에 효과적인 ‘관절내시경’

희명병원 정형외과 3 김영은 진료과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치료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요법, 주사요법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더라도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라고 전했다.

관절내시경은 피부절개가 거의 없으며 내시경에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하여 정확한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통증이 유발되는 부분에 아주 미세한 구멍을 내어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내시경을 삽입, 모니터로 최대 8배까지 확대하여 직접 병변을 관찰하면서 동시에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시술을 하면 30분 이내로 수술이 끝나기 때문에 바쁜 일상생활로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들 역시 부담 없이 시술을 할 수 있다.

병변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면서 치료가 되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도가 매우 크다는 장점과 함께 진료과정에서도 MRI가 발견하기 어려운 작은 손상까지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다. 정밀검사 시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은 데에도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들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 병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 이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어깨근육을 강화시킬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회전근개파열 뿐만 아니라, 각종 어깨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