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의원이 11일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 정치’ 공세에 반격하고 나서 경선전에 불이 붙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상징 색깔로 초록색을 내세우며 “나는 환경문제가 한국사회의 화두로 등장하기도 전부터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며 “이렇듯 한 사람의 인생과 정열이 담겨 있는 게 초록색”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의원은 이어 자신의 첫 번째 서울시장 후보 공약인 ‘강북 도심부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전 의원은 “불과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만들어진 이벤트성 공약은 곤란하다”며 홍준표 의원의 토지임대부 주택분양, 맹형규 전 의원의 강북용적률 완화 등을 겨냥해 역공을 펼쳤다. 그러자 홍 의원은 즉각 회견을 열어 “오 전 의원이 갑자기 후보로 나서 내 공약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한 것 같다”며 불쾌해했다. 홍 의원은 “‘이미지 선거’ 탓에 노무현 정권 심판론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맹 전 의원도 논평을 내고 “서울시장 선거는 망국적인 이미지 정치와의 대결”이라고 규정, 여당측 강금실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을 묶어 겨냥했다. 한편 박계동 의원은 오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해 경선구도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