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1)이 무명에 가까운 펀드 매니저를 향후 자신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최측근 자리에 앉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핏이 12일(현지시간) 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중소 헤지펀드인 페닌슐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펀드 매니저인 테드 웨슐러(50)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웨슐러는 1999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페닌슐라 캐피털을 창업했으며 지난 11년 동안 1,236%의 수익을 올릴 정도로 수완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성명을 통해 웨슐러가 내년부터 회사에 합류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웨슐러는 지난해 영입된 토드 콤즈(40)와 함께 버핏이 은퇴할 때까지 524억달러에 달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산을 관리하게 되며 향후 이들 중에 버핏의 후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지인 포천에 따르면 버핏과 웨슐러의 인연은 '버핏과의 점심'을 통해 맺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포춘은 웨슐러가 지난 2000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버핏과 점심을 함께하기 위해 경매에 참여해 낙찰되었으며 식사 비용으로 총 53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