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힘이다] 국내 첫'잭 니클로스 코스'로 유명세

아마추어는 쉽고 프로골퍼에게는 어렵도록 설계
그린 한쪽은 벙커·호수등 패널티 반대쪽은 오픈




이 골프장은 지난 1999년 개장한 곳으로 오픈 당시 국내 최초로 잭 니클로스가 설계하고 그의 시그네처를 부여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곳이다. '보광 휘닉스파크' 스키장과 어우러진 종합 리조트형 골프클럽으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처음 한국10대 코스를 선정할 때부터 순위 안에 들었던 곳이다. 해발 700m 내외에 전 코스가 위치하여 수도권 골프클럽과는 달리 한여름에도 쾌적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이 골프장은 500여만평의 수려한 경관이 돋보이는 원시림을 자랑해 일상생활에 지친 골퍼들에게 자연의 푸근함을 선사한다. '한국 내 첫 잭 니클로스의 코스' 로 소개된 이 골프장은 '파 하기는 어렵고, 보기 하기는 쉬운'이라는 설계가의 의도가 홀 마다 숨어 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쉽고 프로골퍼에게는 어려운 코스를 만든다'는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설계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설계가 니클로스의 설명이다. 프로 골퍼는 홀을 직접 공략해 파 온을 하도록 도전 욕을 불러 일으키고 아마추어는 언제나 레이업을 해 겸손하게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린의 한쪽은 벙커· 혹은 호수 등으로 강한 페널티가 있는 반면 반대쪽은 언제나 열려있는 것도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18홀 모두가 서로 달라 매 홀마다 공략 방법을 다양하게 유도해 재미와 흥미를 주지만 대담한 홀들이 많아 골퍼의 마음을 더욱 시원하게 만든다. 특히 벙커의 수는 적지만 그 기능을 다해 한 번 플레이를 한 사람이라면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전장 6,336미터(6,932야드)의 파72 18홀로 구성됐으며 아웃코스인 마운틴코스와 인코스인 레이크 코스로 구분된다. 마운틴 코스는 울창한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인 페어웨이가 장관이며 레이크 코스는 자연스러운 마운드와 7개의 거대한 호수가 홀을 따라 자리잡고 있어 과감한 도전 의식이 필요하다. 이 골프장의 대표 홀은 레이크 코스 두번째 홀인 파4의 11번홀이다. 아일랜드 그린으로 조성된 이 곳은 티잉 그라운드가 높은 곳에 위치, 장타자라면 해저드를 직접 넘겨 그린 앞까지 볼을 보내고 싶어지는 도전적인 홀이다. 이와 함께 17번 홀도 휘닉스파크를 대표하는 홀로 꼽을 수 있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이며 폭이 좁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 커다란 벙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티 샷을 정확하게 쳐야 한다. "마운틴 코스 3번홀 갈대군락 조성 개성 살려" ■ 이강선 지배인 "3회 연속으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선정 한국 10대코스에 든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이강선 지배인은 "최근 국내외 골프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아마추어 골퍼들의 눈도 크게 높아졌고 골프장의 수준도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경쟁 사회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골프장이 된 데 대해 회원들도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제 골프장인만큼 골프장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회원 한 분 한 분의 명예가 드높여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이 지배인은 "고객이자 주인인 회원들의 명예를 위해 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매년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를 치르기도 하면서 직원들 역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그는 "휘닉스파크만의 개성을 살리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직원과 회원, 또 골프장을 찾는 비회원 손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휘닉스파크의 개성을 살리는 작업으로 마운틴 코스 3번홀의 갈대 군락 조성을 들었다. "가을철 석양에 비치는 갈대 군락은 사자의 갈기털이 흩날리는 듯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골퍼들이 가슴에 깊이 담아간다"며 "앞으로도 휘닉스파크만의 색깔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 지배인은 또 "회원제 골프장 운영의 기본은 코스와 회원관리"라며 "회원들을 위해 최상의 코스를 유지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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